좋은 시2 나이 듦에 관한 시 누군가 인생의 시간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다고 했다. 처음에는 아무리 풀어 사용해도 많이 남았다고 안심하는데, 화장지 심지에 다가오면 몇 칸 풀지도 않았는데 빨리 없어져 조바심 갖게 한다는 것이다. (그 땐 그 이야기를 들으며 웃었는데, 지금 다시 생각하니 역시 그러네.. 끄덕끄덕..) 나는 어린시절부터 호호할머니처럼 푸근하고, 따뜻한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. 아는 것은 많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고, 말이 많지 않고 잘 들어줄 수 있는 편안하고 건강한 할머니... 만족스럽게 나이든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. 20대에는 10대를, 30대에는 20대를, 40대에는 30대를, 50대에는 40대를..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아쉬웠던 부분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? 온 마음을 다해 현재를 온전히 살.. 2021. 11. 15. 부부에 관한 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,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면 설레고, 어찌나 기다려지던지... 약속 시간에 멀리서부터 보이는 밝게 웃는 그의 선한 모습이 언제나 나를 웃게 만들었고, 너무나 멋있었다. (방가방가 햄토리의 웃는 모습같았는데, 다시 그 캐릭터를 찾아보니 아니다.. 나의 연인이 더욱 이뻐보였다. ㅎㅎ...) 나의 연인이 남편이 되고, 우린 언제나 어린 부부일 것 같았는데... 우리의 사랑에 아이도 생기고, 주름과 흰머리도 하나 둘 생기고.. 오늘도 우리 부부는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지만,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사랑과 노년이 되어서의 그 사랑이 설레임과 편안함이 하나되고, 순수함과 원숙함이 하나되기를 바란다. - 칼릴 지브란 나는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.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.. 2021. 11. 14. 이전 1 다음